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측이 12일 청와대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위원장 제안에 대해 “그 필요성과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기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범국가적 기구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 전 사무총장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지난 10년 동안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발전 같은 의제를 우선사업으로 추진해왔고, 미세먼지의 심각성도 느끼고 있다”며 “반 전 총장도 청와대로부터 요청을 받고 정부가 제안한 해결방안의 필요성과 취지에 동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기후변화 강의와 국제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이라며 “이번 주말에 들어오는 대로 정부로부터 구상을 들은 뒤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아 봉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