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에 걸그룹 ○○○…’ SNS 지라시, 2차 피해 심각

입력 2019-03-12 17:32 수정 2019-03-12 17:44
가수 정준영 인스타그램/네이버 캡처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했다는 보도 이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을 찾는다는 글도 다수 게시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1위에 1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정준영 동영상’이 올랐다. 해당 검색어는 오후 4시52분 현재까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정준영 동영상을 수소문한다’는 취지의 글이 여러 개 등록됐다. 한 네티즌은 “정준영 동영상 궁금하다. 현역 걸그룹과 여배우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던데”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유했다. 이밖에도 “준영아 같이 보자” “정준영 ‘몰카’ 상대는 누구?”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SNS를 중심으로 ‘지라시’도 유포됐다. 지라시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2명의 실명이 거론됐다. 이들이 불법 촬영 영상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준영 카톡을 최초 보도한 SBS 측에 따르면 이 2명은 불법 촬영 영상과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다. 피해자는 대부분 일반인 여성으로, 피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는 11일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초대된 단체 카톡 대화방에 정준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 외에 다른 카톡방에서도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의혹을 받는다. 매체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부터 10개월 동안 영상을 공유했고, 피해자는 10명에 달한다.

경찰은 동영상 유포 의혹에 대해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했다. 촬영 일정차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정준영은 급히 귀국 중이다. 정준영은 소속사를 통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 ‘현지에서 먹힐까’ ‘짠내투어’ 등은 고정 멤버였던 정준영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