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는 12일 향사례 대구시민단(단장 김병연)이 대구의 전통 활 ‘죽궁’(竹弓)을 기증(사진)했다고 밝혔다.
북구는 올해 대구 전통활 죽궁 체험장(구암서원)과 복합문화공간 내 죽궁제작 체험관(산격동)을 조성 할 예정인데 대구시민단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옻칠한 죽궁을 기증했다.
대구시민단에 따르면 죽궁은 조선왕조실록(효종 6년·1665년 2월 6일)에 ‘대구 부사 이정(李淀)이 새로운 죽궁을 만들어 임금께 바치니 크게 기뻐하였고 통정계(지금의 차관급)로 특별히 승진시켰다’고 기록돼 있다. 활 재료의 국산화 일환으로 대구부사 이정이 직접 제작한 신형 활이라는 것.
김병연 단장은 “5000년 활의 정신문화를 품고 있는 세계적인 활의 도시 대구 북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죽궁에 전통 옻을 칠했다”고 밝혔다. 배광식 청장은 “옻칠한 죽궁을 북구 홍보관에 비치해 죽궁의 우수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