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9년 만의 한국 정상 방문

입력 2019-03-12 16:01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국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의 말레이시아 방문이다.

이날 공항에는 말레이시아 측에서 국제통상산업부장관인 다렐 영예수행장관 내외, 사이푸딘 외교부장관 내외, 아쉬리 주한말레이시아대사 내외, 완 자이디 외교부 의전장 내외, 로자이노 총리실 의전장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우리 측에서는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 내외, 김동배 한인회장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쿠알라룸푸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번 동포 간담회엔 현지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양국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압둘라 술탄 아흐마드 샤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서 압둘라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한·말레이시아 정상은 회담에서 2020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와 같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된다.

14일 오전에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담아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45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마지막 순방지인 캄보디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