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 필수가전 자리 꿰차는 전기레인지

입력 2019-03-12 15:59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4년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25만대 수준이었지만 2017년 60만대, 2018년 80만대를 넘겼다. 극심한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연간 100만대 이상 팔리는 제품은 필수가전으로 분류된다.

업체들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셰프컬렉션’ 포함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인덕션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라인업이다.


행사에서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삼성 클럽드셰프’ 소속 강민구 셰프가 ‘셰프컬렉션 인덕션’ 올 플렉스 제품을 활용해 요리하면서 제품의 주요 장점을 선보이는 쿠킹쇼도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조리기기 선진국인 유럽에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독일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ETM과 영국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에서 각각 1위와 별 5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또 미국에서는 진출한 지 2년만인 2018년 시장점유율 2위(금액 기준)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제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6800W 또는 7200W의 강력한 화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1개 화구를 최대 네 부분으로 나눠 사용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조리 도구에 따라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콰트로 플렉스존’, LED 가상 불꽃, 정교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그네틱 다이얼 등 기능도 갖췄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혼전 양상이다. 공식적인 시장 점유율 집계치는 없지만 SK매직과 쿠첸, 쿠쿠, 린나이까지 중견 주방가전 업체의 합계 점유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들어서는 코웨이 등 렌탈 업체들까지 뛰어들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