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예산 편성…충남도교육청 ‘학생참여예산제’ 실시

입력 2019-03-12 11:10

충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생이 직접 학교·교육청의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실시한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먼저 학교에서의 학생참여예산제는 개인이나 동아리, 학생회 등이 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학생회에서 이를 1차로 심사한다. 사업이 타당할 경우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이를 검토해 학교 예산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학교 축제비용, 자치신문 제작, 교복 물려주기 사업, 학생회 공약이행, 바자회,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의 예산을 스스로 기획할 수 있다.

교육지원청의 경우 학생회 연합회나 학교에서 지역 단위로 제안한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며,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에서 반영하지 못한 제안의견을 담당 부서 및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예산에 반영한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기본운영비의 1% 정도를 학생참여예산에 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학생들도 어엿한 민주시민으로서 교육 예산 편성과 집행에 참여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며 “교육 수요자에 맞는 사업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