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처음으로 5%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입주 예정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연 5%의 임대수익률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부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집계한 이래 5%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지역별 임대 수익률에 편차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서울은 2016년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4.63%였다. 경기와 대구도 각각 4.99%, 4.64%로 4%대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광주나 대전의 수익률은 6.40%와 7.26%로 양호했다.
올해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주 물량은 9만567실이었던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8만8714실이다.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09년과 비교하면 13.2배 폭증하는 것이다. 오피스텔의 초과공급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재 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도 예상된다.
부동산114 측은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나면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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