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공화국’ 벗고 창의적 건축 디자인 유도

입력 2019-03-12 11:00
아파트 자료사진. 국민일보DB

서울시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경관을 창출하기 위한 도시계획 혁명에 나선다.

서울시는 아파트 정비사업 혁신·건축디자인 혁신을 목표로 하는 ‘도시·건축 혁신(안)’을 12일 발표했다. 먼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정비계획 수립 전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도입해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이 자문해 심의 기간을 단축한다. 사전 공공기획 단계는 공공이 건축계획, 지역특성, 사회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 단지별로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단계다. 예를 들어 구릉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경관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에 차이를 두는 방식이다.

아파트 단지가 섬처럼 고립되지 않도록 슈퍼플록을 쪼개는 작업도 진행된다.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단지를 넘어서 일대 지역을 아우르는 입체적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성냥갑 같은 획일적 아파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상설계’를 적용한다. 주민참여를 통해 공모된 설계안 중 2개 이상을 선정해 조합(추진위)에서 주민총회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현상설계 공모 비용 전액과 공모안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아파트 정비사업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전담조직 ‘도시건축혁신단(가칭)’도 하반기 신설된다. 또 도시계획위원회 등 정비사업 관련위원회 위원 중 총 50명 내외로 ‘공공기획자문단’도 구성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