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50홈런 전무…홈런왕 3번’ 키움 샌즈 가능성…로맥·로하스 후보군

입력 2019-03-12 10:37 수정 2019-03-12 11:28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타자 가운데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32)다. 2015년 48개를 때려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의 53개에 밀려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역대 2위 기록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33)가 나바로와 같은 시즌인 2015년 기록한 47개다. 테임즈는 이듬해인 2016년 40개의 홈런으로 SK 와이번스 최정(32)과 함께 공동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역대 3위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댄 로마이어(54)가 1999년 때려낸 45개다.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호세 페르난데스(45)가 2002년 45개를 때려내 3위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OB 베어스에서 뛴 타이론 우즈(50)는 1998년 4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역대 4위 홈런 기록이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래리 서턴(49)은 2005년 35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올랐다. 역대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것은 세 번뿐이다.

그리고 지난해엔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4)이 43개의 홈런으로 역대 5위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도 같은 개수의 홈런을 기록하며 5위를 공유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타자 홈런왕은 3번 배출됐지만, 5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50홈런 외국인 타자 탄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우선 로맥과 로하스는 당연히 후보군에 포함된다.

LG 트윈스의 1루수로 나설 토미 조셉(28)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간 249경기에 출전해 43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수로 분류된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도 5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지난해 후반기 영입돼 25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어찌보면 50홈런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보여진다. KBO리그 적응도 끝마친 만큼 최소한 40홈런 이상 때려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도 주목 대상이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팀에서 뛰면서 2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두산 베어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도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