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폭행, 음주운전…징계중’ 4인방, 1군 등록 언제 가능할까?

입력 2019-03-12 09:50

KBO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는 모두 4명이다. 박동원(29)과 조상우(25), 이택근(38), 임지열(24)이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즉시 출격에는 문제가 없다. 이들 선수는 지난해 5월 원정경기 숙소에서 성폭행 의혹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지난달 8일 이들에게 내려져 있던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해제했다. 그러나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 규정을 들어 사회봉사 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이행 시기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기존 관례대로라면 시즌이 끝난 뒤 사회봉사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는 사건이 나기 전인 지난해 5월 22일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8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바 있다. 박동원은 주전 포수로 뛰며 39경기에 출전해 117타수 29안타, 타율 0.248을 기록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1군 합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 속에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되고 있다. 박동원 또한 삼성 라이온즈에서 영입된 이지영(33)과 주효 상(22) 등과 주전 포수 자리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택근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KBO로부터 영구 실격된 팀 후배 문우람(27)을 야구 배트로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36경기 출장 정지의 처분을 받았다. 물론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서다. 올해 정규 시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5월 초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택근은 지난해 104경기에 출전해 308타수 95안타, 타율 0.308을 기록했다. 4홈런에다 52타점, 40득점을 올린 바 있어 1군 복귀 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지열은 이택근과 같은 날 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6년 음주운전 적발로 처벌받고도 지난해 11월 뒤늦게 구단에 신고한 바 있다. 이르면 4월 말 1군 출전이 가능하다.

임지열은 2014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22순위로 입단했다. 1군에서 뛴 적이 없다. 그러나 LG 트윈스로 이적한 김민성(31)을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폭행 의혹과 폭행, 음주운전 등 다양한 전력으로 KBO 징계를 받는 이들이 과연 키움 우승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