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전두환(88)씨가 11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출석했다. 그의 옆엔 부인 이순자(80)씨가 있었다. 전씨가 취재진을 향해 신경질을 부릴 때도 이씨는 남편의 뒤에서 취재진을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법정에서조차 부부가 나란히 앉았다. 이는 재판부가 고령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신뢰관계인으로 남편의 곁을 지킨 이씨는 중간중간 전씨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나 재판부를 향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재판부가 동석 조건으로 ‘발언 금지’의 단서를 달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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