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로 ‘브라보’ 윤여욱 “좋은 꿈, 실제로 이뤄졌다”

입력 2019-03-11 22:44

첫 우승을 차지한 쿼드로의 ‘브라보’ 윤여욱이 “예감이 좋았다. 저희가 최근 하락세였는데, 상승세로 바꾸는 좋은 꿈을 꿨는데, 실제로 이뤄졌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쿼드로는 11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1 5주차 첫째 날 경기에서 킬 포인트 21점, 랭크 포인트 18점을 쌓으며 도합 39점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쿼드로는 페이즈 종합 201점을 누적하며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글로벌 서밋’ 출전권이 달린 4위 VSG와의 격차는 40점이다.

경기 후 만난 윤여욱은 지금까지 부진에 대해 “전략이 딱딱했던 게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오더가 바뀌었다. 한 명이 정하는 게 아니라 각각이 플레이를 하게 됐다. 개인플레이를 서슴지 않고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기장이 늦게 뜨는 새 룰에 대해 윤어욱은 “저번 시즌 그대로 하다보니깐 중앙을 빨리 먹으려고 하는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이제는 외곽에서 기회를 보면서 틈틈이 파고드는 게 적합하다. 연습 많이 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자기장이 바로 뜰 때는 어디에 생기든 랜드마크가 있었다. 그래서 룰이 바뀐 후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전보다 성적이 더 안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 나오면 만족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게임을 하니깐 잘 된 것 같다”면서 “게임하면 튕기면서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팀원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40점을 넘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4위 컷에 들어가려면 갈 길이 멀다. 그런 점에서 팀원이 아쉬워했다. 저희는 (4위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쿼드로는 이번 페이즈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연여욱은 “매 경기 40점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는 자기장이 쿼드로를 도와주는 것 같다. 좋은 자기장이 뜨면 꼭 한 명이 튕기더라. 랭크 포인트를 못 얻고 그럴 때가 많다. 그럴 때 정말 억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유욱은 “프리 롤로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대표님,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차 협찬도 받고 편하게 잘 타고 다니고 있다. 계속해서 많은 후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계속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상승세 꾸준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