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식비 20억’ JYP가 유기농 구내식당 고집하는 이유

입력 2019-03-11 22:10
집사부일체

가수 박진영이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의 구내식당 운영비가 한해 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해 유기농 식단으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기와 양세형, 이상윤 등 패널들이 박진영과 함께 JYP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슈퍼인턴 방송화면, JYP 구내 식당

식당을 둘러본 이승기는 메뉴에 동파육이 있는 것과 ‘혼밥족’을 위한 창가 테이블을 보고 “여기 너무 좋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실제로 JYP 구내식당은 유기농 식자재와 뛰어난 맛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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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조미료를 넣지 않으면 맛이 없다는 것은 선입견”이라며 “유기농 재료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이라 단가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이승기의 말에 박진영은 “1년에 식대로 20억 정도 쓴다”며 “직원과 연예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연습생들도 여기서 밥을 먹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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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모님들은 우리한테 믿고 맡기는데, 연습생들이 편의점에서 인스턴트를 사 먹는 게 너무 죄책감이 들었다”며 “데뷔를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기에 와 있는 동안은 내 책임이다. 어린 연습생들이 밥을 먹고 있으면 너무 뿌듯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소속 연예인과 직원들의 건강은 곧 회사의 건강이다”라며 “휴가 중인 직원이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온 걸 보고 너무 행복했다. 동료들이 건강해야 회사가 더 잘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달라지면 결과적으로 후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조금씩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YP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말 2002년부터 사용해왔던 서울 청담동 사옥을 떠나 현재의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사했다. 승강기 내 공기청정기와 작곡가들을 위한 작업실, 구내식당 등 건물 리모델링에만 8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