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석탄화력발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할 것”

입력 2019-03-11 16:5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올해 첫 국빈방문지인 브루나이에서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석탄화력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낮은 나라 2위로 선정된 브루나이 측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가 사업을 입찰하면 우리나라도 적극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며 “브루나이가 우리나라와 거리가 가까워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정적인 LNG 국내도입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중국·인도 등 아시아 LNG 시장 진출기회 및 인프라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선정한 대기오염이 가장 낮은 나라 2위인 브루나이 측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한·중 공동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이미 합의했고,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쪽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다”며 “서해 상공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