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캄보디아 방문 일정을 마친 후 귀국 전 세계문화 유적지인 앙코르와트를 방문한다.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앙코르와트 유적 방문은 캄보디아 정부쪽에서 요청이 있었다. 협의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인의 자존심이고 찬란한 고대 문화의 상징이므로 존중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방문하기로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캄보디아 측의 요청에는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 사업에 한국 정부가 기여해온 점에 감사하다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1992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앙코르와트가 지정된 이후로 우리의 복원기술을 활용해서 지원 중”이라며 “코이카(KOICA) 무상원조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2015년부터 3년 간 진행된 프레아 피투 사원군에 대한 복원사업에 4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2차 복원사업에는 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김 대변인은 “기술적으로 우리 정부의 문화유적 복원기술을 활용해서 지원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총 1100만 달러를 지원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두 대의 비행기가 동원된다. 공항이 작아 타고 왔던 공군 1호기 대신 공군 2호기가 움직일 예정이며 캄보디아 측에서 제공하는 전세기가 함께 이용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측에서는 부총리와 관광부 장관이 동행할 예정이다.
브루나이=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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