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오는 15일 전인대 폐막과 함께 2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3일부터 시작된 양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미세먼지였다. 중국 정부는 보통 양회 개막에 맞춰 베이징 일대의 공장 가동을 중단시켜 푸른 하늘을 연출한다. 이른바 ‘양회 블루’다. 하지만 올해 양회 기간에는 심각한 스모그가 베이징을 뒤덮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양회 기간 베이징을 덮은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지난 5일 리커창 총리의 ‘클린중국’ 발표를 무색하게 한 ‘양회 스모그’의 습격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2019년 중앙, 지방정부 예산 초안 보고서’ 환경보호 예산으로 600억 위안(약 10조90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405억 위안을 투입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액수다.
갖가지 규제도 도입됐다. 전인대서 발표된 ‘2019년 국민경제 사회발전계획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 목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도시는 올해 PM2.5 농도를 최소 2% 줄여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한 도시는 갖가지 규제를 받게 된다. 에너지소모율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 수치도 발표됐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리간제 생태환경부 부장은 “오염 예방과 관리에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산처럼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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