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KBL 출신’ 버튼, NBA 정식 계약 체결

입력 2019-03-11 16:00
사진=AP뉴시스

프로농구(KBL) 원주 DB 출신 디온테 버튼이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년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튼은 직전 시즌 DB에서 54경기 전 경기를 뛰며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평균 23.5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 1.1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 전방위에서 맹활약했다. 개인과 팀성적 모두를 잡은 만큼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은 그의 몫이었다.

단신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186㎝로 줄고 200㎝ 신장제한이 생기면서 192.6㎝인 버튼이 불리해졌지만 이상범 DB 감독이 버튼과 다시 함께 하고 싶어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상범 DB 감독이 미국까지 찾아갈 정도로 재계약에 적극적이었지만 결국 꿈을 찾아 나선 버튼은 결국 NBA로 향했다.

버튼은 45일 동안 NBA 로스터에 머무르거나 NBA 선수단과 동행할 수 있는 계약제도인 투웨이 계약을 통해 지난 시즌 NBA에 입성했다. 이후 NBA 23경기에서 3.1점 1.0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많은 출장시간을 받지는 못했으나 경기에 나서면 성실한 모습으로 팀원들의 휴식시간을 책임졌다. 지난달 12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경기에서는 데뷔 이후 가장 긴 26분을 소화하면서 18점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현지 언론도 호의적이다. 미국 포브스는 ‘버튼이 승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튼은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향후 뛰어난 수비수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하면서 “버튼과 오클라호마시티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계약이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