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1일 “미세먼지가 고농도 기간에 북한에서도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충청과 제주, 호남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도저히 늘 수 없는 상황인데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이 “북한에서 (미세먼지가) 내려온 것이 말이 되느냐”고 거듭 묻자 조 장관은 “(그와 관련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지난달 말 중국과의 환경장관회담에서 중국이 한국의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외교적 회의에서 직설적 표현은 별로 없었다”며 “핵심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얼마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5년 간 미세먼지를 43% 줄였는데 어떻게 한국으로 가는 것이냐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제가 반론으로 이건 정치가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라고 했다”며 “남은 시간 대부분 중국에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고, 놀랍게도 대부분 다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