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를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3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27명의 선수를 호명했다. 만 18세가 된 이강인과 22세가 된 백승호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차기석, 김판근, 강철, 노정윤, 서정원, 김봉수에 이어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 기록을 세웠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선수 최연소로 유럽 프로 축구 공식 경기 데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이강인은 코파 델 레이 32강 에브로와의 1차전을 통해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데뷔했다. 2017년 11월 U-19 대표팀에 뽑히면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폭풍 성장을 거쳐 올해 성인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강인과 백승호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며 “둘 다 젊은 선수이고 여러 차례 관찰한 결과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두 명은 소속팀에서 활약은 없었지만,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시험하려는 계획으로 27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강인은 측면에서도, 윙 포워드처럼 뛸 수도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중앙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대표팀에선 어떤 포지션에 도움이 될지를 확인하려고 선발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백승호 발탁에 대해선 “이강인을 발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1, 2군 경기에 출전해왔고,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두 선수의 특징과 개성은 다르지만, 발탁 배경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강인, 백승호와 함께 권창훈(디종), 최철순(전북),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처음 벤투호에 승선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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