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영화 보고 15일 씨네콘서트 어때요

입력 2019-03-11 14:25

영화 ‘귀향’을 본 한 관람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로만 배웠는데, 이렇게 영화로 보니 그 당시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보고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귀향’(2016), ‘침묵’(2016), ‘눈길’(2017), ‘아이캔스피크’(2017), ‘어폴로지’(2017), ‘허스토리’(2018) 등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조되고 있다.

영화 등 문화적 재현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 형성에 중요하게 역할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성과와 한계에 대해 비평적으로 접근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자대학교 ECC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영화를 통해 본 말, 기억, 재현」을 주제로 씨네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씨네콘서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소재로 다룬 극 영화 ‘눈길’과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와 ‘침묵’을 무료 상영한다.

이나정 감독의 영화 ‘눈길’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난 두 소녀가 일본군 ‘위안부’라는 폭력의 한 가운데 서게 되면서 서로 연대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티파니 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한국의 길원옥 님의 인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보여준다.

영화 속 피해자들의 모습 속에서 건강은 나빠지지만 일본 정부의 반성을 요구하는 의지와 신념은 더욱 확고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박수남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은 30여 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기록해온 재일교포 2세 박수남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 인간에 대한 존엄 회복을 호소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5명의 증언을 담았다.



영화 상영 후에는 씨네토크가 이어진다. 포럼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허윤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혜진 강사, 중부대학교 권은선 교수 등이 참여한다.

재현 영화에서 ‘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검토하고, 남겨진 과제를 토론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씨네콘서트는 젠더폭력, 인권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사전신청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과정에서 관람하고자 하는 영화나 씨네토크 참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