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에 정식 입건된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불법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을 단체 채팅방에서 남자 연예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가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증거물 중에서 불법 촬영된 몰카 영상과 사진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영상들은 승리가 다른 남자 가수들과 만든 단체 채팅방에도 게재됐다. 앞서 경찰은 성접대 의혹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해 분석한 뒤,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연예매체 SBS funE에 따르면 2016년 1월 승리와 남자 가수 2명, 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승리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지인 김모씨 등 8명이 참여한 채팅방에는 불법 몰카 영상이 올라왔다.
김씨가 채팅방에 남녀 성관계 장면이 담긴 몰카 영상을 올렸다. 숙박시설에서 찍은 이 영상에서 피해 여성은 술에 취한 채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촬영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영상이 올라오자 승리는 채팅방에 “누구야?”라고 물은 뒤 곧바로 남성이 누군지 알겠다는 듯 이름을 언급한다. 하지만 채팅방에 참여한 누구도 몰카 영상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재미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채팅방에 함께 참여한 여러 명의 연예인 가운데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2015년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들을 데려오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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