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경기 출장, 1725.2이닝,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
임창용(43)이 KBO리그 24년 동안 남긴 기록이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이 첫해 남긴 기록은 2패였다. 1996년 7승 7패를 거두더니 1997년 14승 8패 26세이브를 올렸다. 1998년에는 34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창용불패’의 등장이다.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38세이브, 2000년 30세이브를 올렸다.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이다. 1998년에 이어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9년엔 평균자책점 2.14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 선발 투수로 나서서도 14승 6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2002년 17승, 2003년 13승을 올렸다.
2004년엔 다시 마무리 투수로 나서서 36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왕에 재등극했다. 그러나 2005년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07년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요구르트 스왈로스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38경기에 나서 2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2012년 팔꿈치 부상을 다시 당한 뒤 이번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6경기를 뛰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와 5승 4패 31세이브를 거뒀다. 리그 2위 세이브 기록이었다. 2015년엔 33세이브로 세이브왕에 다시 올랐다.
그러나 2015년 정규시즌이 끝난 뒤 불법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이 드러났다. 삼성에서 방출됐다. KBO로부턴 7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2016년 어렵게 KIA 타이거즈에 정착하게 됐다. 이후 3년 동안 KIA에서 16승 14패 26세이브 13홀드를 올렸다. 2019년에도 KIA 마운드에 설 줄 모두가 예상했다.
KIA는 시즌 뒤 그를 방출했다. KIA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것도 어느덧 잊혀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그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그리고 임창용은 11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또 한 명의 레전드가 아무런 은퇴식도 없이 마운드를 떠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