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결렬·미세먼지 ‘2연타’ 문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입력 2019-03-11 13:04 수정 2019-03-11 13:1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4~8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조사해 11일 공개한 3월 1주 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6.7%)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3%(매우 잘함 23%, 잘하는 편 23.3%), 부정평가는 46.8%(매우 잘못함 30.3%, 잘못하는 편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9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0.5%포인트 앞섰다.

지지도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소식으로 북미 관계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8.3%포인트↓긍정평가 36.5%)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대전, 세종, 충청(4.7%포인트↓긍정평가 45.2%), 경기, 인천(4.5%포인트↓긍정평가 47.7%), 서울(1.8%포인트↓긍정평가47.9%)순으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8.5%포인트↓긍정평가 54.8%) 지지율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다음으로 50대(4.7%포인트↓긍정평가 42.4%), 40대(2.6%포인트↓긍정평가 60.1%), 20대(1.8%포인트↓긍정평가 9.3%), 30대(1.1%포인트↓긍정평가8.8%)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무직과 학생, 노동직, 사무직,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가정주부, 진보층에서는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도 2주 연속 지지도 하락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7.2%로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직전인 2016년 10월 2주 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한 수치이다.

한국당 지지도 상승의 배경에 리얼미터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더불어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지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 민생, 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당 지지율은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6.2%, 민주평화당 2.1%로 나타났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