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구덕운동장이 50여년 만에 생활체육공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2017년 6월에 착공한 시민친화적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이 착공 1년8개월 만에 완료됨에 따라 13일부터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친화적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은 구덕운동장이 건립된 지 50여년이 넘어서면서 많은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하고 구조물의 안전성이 우려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기존 야구장과 실내체육관을 철거한 후 생활체육공원, 주민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 3만5643㎡, 총 사업비 110억원(국비 31억5000만원, 시비 78억5000 만원)이 들어간 이번 사업으로 풋살장 2면, 테니스장 3면, 다목적구장 5면, 게이트볼장 2면, 농구장 1면, 주차장 200면, 주민 쉼터 등이 조성됐다.
이번에 개장하는 구덕운동장 체육공원은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직접 관리 운영하며, 종목별 선수나 단체 위주가 아닌 일반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4월 16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 게이트볼장, 농구장을 제외한 테니스장, 풋살장, 다목적구장에 대하여는 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다.
김진만 시 체육진흥과장은 “일반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구덕운동장 체육공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감에 따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건강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시대 인 1928년 9월 부산 공설운동장으로 건립된 구덕운동장은 사직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부산에서 유일한 종합운동장으로 사용됐다.
부산 공설운동장은 1971년 3월 구덕 야구장과 실내 체육관이 건립됐고, 1973년 8월에 주 경기장이 건립되어 1978년 8월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1982년에 사직 운동장이 건립되면서 그해 6월에 구덕운동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