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에서 복어를 먹고 마비 증상을 보인 응급환자와 음주 운항을 하다가 바다에 빠진 선장이 해경과 민간어선 등에 구조됐다.
1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57분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A씨(39)가 자신의 집에서 복국을 먹고 혀와 입천장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고흥군 나로도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해독 치료를 받고 큰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귀가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0시56분 광양시 금호동 관리부두 앞 해상에서 연안 복합어선 M호(0.94t·승선원 1명) 선장 B씨(58)가 입항 중 부표에 충돌한 뒤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조업 중인 다온 호(1.13t) 선장 전모(33)가 B씨를 발견하고 구조한 뒤 해경에 인계했다. B씨는 광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37% 수치를 나타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복어 먹고 마비증상 30대·바다에 빠진 50대 선장, 해경 등에 구조
입력 2019-03-11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