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방출에도 끊임없는 구애’ 해커, KBO리그 7시즌 가능할까

입력 2019-03-11 10:12

에릭 해커(36)는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 27경기에 등판해 178.1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괜찮았다. 리그 9위 성적이었다. 완투도 3차례나 기록했다. 리그 1위였다. 그러나 4승 11패에 그쳤다. 2014년에도 30경기에 출전해 172.2이닝을 던져 8승 8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7위였다.

2015년은 해커가 가장 주목받았던 해였다. 31경기에 출전해 무려 204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2위였다. 19승 5패를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3.13으로 2위였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6년에는 23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를 올렸다. 그러나 140.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45로 여전히 최상급이었다. 2017년에도 26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를 올렸다. 그러나 방출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가 그를 영입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5)를 대신해서다. 영입 이후 14게임에 등판해 79.2이닝을 던졌다.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몫했다. 그러나 또다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해커는 6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다. 935.2이닝을 투구했다. 61승 37패, 승률 0.622를 기록 중이다. 삼진은 675개를 잡아냈다.

해커는 재계약 실패 이후 SNS 등을 통해 개인 훈련 모습을 소개하는 등 KBO리그 구직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그리고 국내 에이전시와 계약까지 맺었다. 과연 해커의 KBO리그 일곱 번째 시즌은 가능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