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숨은 공신 ‘리헨즈’ 손시우 “이제 MVP 욕심은 없어요”

입력 2019-03-10 22:46 수정 2019-03-10 23:11
라이엇 게임즈

“이제 MVP 욕심은 안 나요. 제가 받는 것보다 팀원들 몰아주는 게 좋죠.”

협곡 밖에서도 서포터였다. 그리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샌드박스전에서 MVP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만 ‘소드’ 최성원보다 점수가 낮은 건 아쉽다”며 웃어넘겼다. 이날 2세트 MVP로 선정되기도 한 최성원은 MVP 포인트 300점, 손시우는 100점을 쌓은 상태다.

그리핀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12전 전승(세트득실 +22)을 기록, 리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손시우는 “이겨서 기쁘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며 “1, 2세트 모두 플레이나 밴픽이 아쉬웠다. 밴픽은 예상했던 구도가 나오지 않았고, 플레이적으로도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더욱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그리핀이다. 그러나 손시우는 꼬인 일정과 관련해 “감이 떨어졌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다. 똑같이 연습했고, 딱히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1주일에 2경기씩 치러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피곤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시우는 다음 경기인 젠지전과 관련해 “상대팀이 누구인지에 따라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다른 팀과의 싸움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우리의 경기력을 생각하겠다”며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시우는 “이긴 경기에서도 피드백을 많이 하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 반면 진 경기에서도 경기력이 생각한 대로 잘 나왔다면 그거 나름대로 만족한다”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력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