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 김하람 “바텀 듀오 간 믿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입력 2019-03-10 19:27
라이엇 게임즈

아프리카 프릭스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귀중한 승점을 챙긴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시즌 4승째(10패 세트득실 -11)를 거둬 9위에서 7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하람은 “승격강등전과 가까워 위험한 상황인데 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포터(‘젤리’ 손호경)와 합을 많이 맞춘 만큼 서로 믿고 플레이를 해 ‘각’을 같이 봤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이날 김하람은 애쉬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높은 확률로 적중시켰다. 그는 이와 관련해 “사실 저희 서포터가 저를 보고 ‘너는 궁극기는 못 맞추는데 애쉬를 잘한다’고 해주더라”라고 털어놓으며 “궁극기는 특별한 콜 없이 제가 감으로 맞히는 게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1세트에 아프리카는 상대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13분 대지 드래곤 둥지 앞에서 전투를 전개, 사상자 없이 4킬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하람을 당시와 관련해 “우리는 싸움에 자신 있는 팀이다. 그 타이밍에서 싸우면 이긴다는 콜이 나왔고, 자리를 잡고 싸웠다”고 복기했다.

2세트에는 초반 바텀 다이브 공격을 막아낸 게 스노우볼의 시발점이었다. 2-1 킬 교환에 성공한 아프리카는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김하람은 “그 전부터 어디 한 곳이든 다이브를 올 것이란 콜이 나와 대처가 잘 돼 있었다”며 “사실 알리스타의 ‘여진’만 터졌다면 알리스타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하람은 지난 진에어 그린윙스전 패배와 관련해 “뭔가 다 (상대에게) 주고 시작한 것 같았다”며 “막을 타이밍에는 막고 대처를 잘하자는 피드백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경기인 그리핀전에 대해선 “남은 상대가 다 강한 팀들이다. 웬만해선 이기는 쪽으로 준비하겠지만, 지더라도 무언가를 하고 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