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세계 1위 등극 후 첫 패배를 안겼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6·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오사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오픈 2회전에서 믈라데노비치에 2대 0(6-3 6-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사카는 지난달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2회전에서 믈라데노비치에 패한 것을 설욕했다. 오사카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첫 참가한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0대 2 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함께 했던 자샤 바인 코치와 결별한 후 심적으로 흔들린 것이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오사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저메인 젠킨스를 새로운 코치로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젠킨스 코치는 비너스 윌리엄스의 연습 파트너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전임 바인 코치는 비너스의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의 연습 파트너로 활동했었다.
오사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시동을 걸었다. 이후 US오픈과 호주오픈을 연속 제패하며 새로운 테니스 여제로 등극했다. 오사카의 3회전 상대는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 진출했던 다니엘 콜린스(26·미국)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