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조르지뉴 “사리와 정상적 관계, 특혜 없다”

입력 2019-03-10 15:51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 게티이미지뱅크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조르지뉴는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과 ‘특별한 관계’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그는 “나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사리 감독과 완전히 정상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사리 감독과 따로 저녁 식사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의 집에 가본 적도 없다. 나는 단지 사리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라며 “내가 무언가 잘못하면 사리 감독은 나에게 소리친다”고 말했다.

과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첼시에서 작용해 특혜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최근 부진한 자신의 기량을 놓고 불거진 팬들의 비난 여론도 언급했다.

그는 “팬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들의 비난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리 감독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와 내가 좋은 선수라는 것, 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 나를 비난하는 이들의 견해를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공유하지는 않는다”며 “매우 힘든 도전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르지뉴의 입지는 올 시즌 첼시에서 절대적이다. 사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은골로 캉테를 전진시키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떠나보내면서 조르지뉴를 핵심으로 기용하고 있다. 조르지뉴는 4명의 수비라인 앞에 위치해 공을 전방으로 배달하는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조르지뉴가 강한 압박과 템포에 고전하며 비판을 받았던 상황에도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

사리 감독은 지난 3일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한 뒤 조르지뉴에 대한 변함없는 애착을 드러냈다. “항상 말했지만 조르지뉴는 위대한 선수다. 해당 포지션에서만큼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데뷔 시즌은 쉽지 않다. 오늘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잘해줬다”고 웃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