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VIP룸 화장실 성추행 영상 촬영·유포한 남성 구속

입력 2019-03-10 06:20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약물 성범죄 의혹을 받는 ‘버닝썬 VIP룸 영상’의 등장인물들을 확인하고 영상을 유포한 일행을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클럽 버닝썬 VIP룸 화장실 동영상을 촬영한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성인 동영상 사이트엔 클럽 버닝썬 VIP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이 때문에 VIP룸 고객들이 이른바 ‘물뽕’ 등 마약류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실제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된 사실을 확인하고 예약자 장부를 확인해 영상 속 남성과 일행들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해당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한 A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여성에게 ‘물뽕’을 먹여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영상들도 들여다보는 한편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영상 유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