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다짐한 ‘석’ 최원석 “팀파이트 숙제 풀어냈다”

입력 2019-03-09 18:07

OP 게이밍 헌터스 ‘석’ 최원석이 런던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헌터스는 8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 잠실점에서 열린 2019 PUBG 코리아 리그(PKL) 4주 3일 차(B조/C조)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번의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헌터스는 총 60점(라운드 포인트 25점, 킬 포인트 35점)을 쌓아 44점의 SK텔레콤 T1과 39점의 OP 게이밍 레인저스에 앞섰다.

헌터스는 이날 60점을 추가하며 페이즈1 데이 포인트 214점을 누적, 6위로 점프했다.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 PUBG 클래식’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제 4위 VSG(232점)와의 점수 차이는 18점에 불과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석은 “이렇게 큰 점수로 1등을 하게 돼 기쁘다. 종합 6위까지 올라왔는데 꼭 런던행까지 노릴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얻겠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최원석은 팀의 선전 이유와 관련해 “이전 경기까지는 (연습)하던 대로 잘 해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변수도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오늘은 정말 스크림에서 하던 대로 플레이가 나왔다. 커뮤니케이션도 오늘따라 잘 됐다. 커뮤니케이션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오늘 경기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팀이 최종 교전 단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팀 파이트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팀 파이트 상황에서 소통 시 잘못된 점이나 단점 등을 보완해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래 (각자) 잘하던 선수들인데 왜 팀파이트에서 약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숙제를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4라운드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과감한 이동 동선을 구성한 건 ‘벤츠’ 김태효의 공이 컸다고 밝혔다. 최원석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김태효의 오더가 급격히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옆에서 많이 느끼기도 한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피드백을 잘해줬고, 자리를 파고드는 판단을 (김)태효가 잘 내려줬다. 그 자리를 사용하는 건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밝혔다.

최원석에 따르면 헌터스는 각 스쿼드원의 역할이 잘 분배된 상태다. 김태효가 전방에서 팀이 이동해야 할 자리나 적의 위치를 파악한다. ‘피오’ 차승훈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변수를 창출한다. ‘기켄’ 김태광과 최원석은 백업을 맡으며, 특히 최원석은 스쿼드의 후미를 책임진다. 최원석은 “오늘 경기에서는 (김)태광이가 공격적으로 많이 주도했다”며 “그래서 헌터스의 공격성이 제대로 두각을 드러낸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석은 의사소통 부분에서의 발전이 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팀워크는 100% 중 50%”라며 “첫 주에는 10%에 불과했다. 코치진을 포함해 우리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상황을 부여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할 때, 교전이 끝나고 나서 피드백을 할 때도 소통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또 최원석은 끝으로 “항상 뒤에서 우리를 서포팅 해주시는 감독, 코치, 매니저님께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시즌 초반 많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며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