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2기 개각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장관 지명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9일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인사(人事)는 망사(亡事)가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장관 인사에서 민생과 외교·안보 실정 책임을 묻는 교체 없이, 이를 방치하는 문재인 정권의 몽니만 재확인했다”며 “문재인정부의 ‘국민 무시’ ‘민생 무시’ 외교·안보 무시‘의 심각한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 교체된 7명의 장관 지명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과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이 실종된 ’내 사람만 쓰는 코드 인사‘로 요약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장관 지명자 중 호남 출신이 없다는 청와대 발표와 달리 7명 중 3명이 호남 출신으로 밝혀졌다는 것을 언급하며 ’거짓 탕평 인사쇼‘였다고 지적했다.
장관 지명자 한 명 한 명을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사드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던 분이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며 “김연철 지명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세계가 의심하는 상황에서 ‘창의적 해법’으로 대북제재를 풀겠다는 강성 햇볕론자”라고 말했다. 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자는 다음 총선 공천 포기의 댓가 교환으로 보일 뿐 전문성을 논할 수준이 못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무자격 장관 지명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