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인권과 역사 정의,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낸 남과 북의 수많은 ‘김학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김학순 님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이 위안부 피해 생존자임을 증언한 국내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오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인사이트 제2전시장에서 <남과 북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사진전 : 만나다, 그리고 보듬다>를 열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해방과 분단 74주년을 맞아 한민족인 남과 북의 연대와 교류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마련된 이번 사진전에서는 전시 최초로 북측 피해자 사진이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만남’과 ‘일상’을 주요 테마로 다룬다. 남북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영실(북측) 님과 김학순(남측) 님이 증언장에서 만난 순간을 사진으로 전하며, 생존자들의 일상과 만남의 시간 속에 관람자들도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본의 포토 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伊藤孝司)가 북측, 안해룡 다큐멘터리 감독이 남측 피해 생존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사진전에서는 북측에서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리경생(1917~2004)을 비롯하여 김대일(1916~2005), 곽금녀(1924~2007) 등 14명과 김복동(1926~2019), 황금주(1922~2013), 윤두리(1928~2009) 등 남측 피해자 10명의 사진과 증언이 전시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