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여서 남는거 없다”… 흉기 난동 막은 편의점 직원 (영상)

입력 2019-03-09 10:21
SBS '8뉴스' 캡처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 직원이 침착하게 남성을 설득해 흉기를 건네받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8일 새벽 5시 반쯤 서울 광진구의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편의점 직원과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SBS ‘8뉴스’는 편의점 흉기 난동 사건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흰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온다. 남성이 계산대 앞에서 흉기를 꺼내 들더니 편의점 직원을 협박한다.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직원에게 다가간다. 직원은 뒤로 물러서면서 남성을 설득했다.

“저 죽여서 남는 게 없다.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 직원의 설득에 A씨는 칼을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은 SBS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매우 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남성은 갑자기 목검을 꺼내 들어 직원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편의점 밖에서도 목검을 휘둘러 시민 1명을 다치게 했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하자 문을 잠그고 버티다가 붙잡혔다.

편의점 직원 B씨는 머리와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조현병 병력이 있으며 최근까지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