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가짜뉴스다”… 최순실, ‘성접대’ 김학의 임명 배후설 반박

입력 2019-03-09 00:05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3)씨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재조사가 진행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될 때 자신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최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진술서에서 “김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한다. 부인은 더더욱 안면일식도 없다”며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 전 차관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난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건 완전히 조작된 가짜 허위뉴스”라며 “경영자 과정이 어디서였는지 김 전 차관 부인을 어떻게 만난 적이 있는지 증거를 대라”고도 했다.

앞서 박근혜정부 초기인 2013년 3월 당시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법무부 차관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가 김 전 차관 부인과 친분이 있어 김 전 차관 임명이 가능했다는 취지다.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중인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 진상조사단은 당시 인사검증을 담당했던 박관천 전 경정을 면담조사하면서 최씨 개입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경정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는 보고를 수차례 했지만 인사가 강행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