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깜짝 백도어 성공’ 그리핀, SKT와 접전 끝에 승리

입력 2019-03-08 20:00
라이엇 게임즈

그리핀이 천신만고 끝에 SK텔레콤 T1을 꺾고 시즌 전승을 이어 나갔다.

그리핀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SKT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1세트를 패배했으나 이어지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했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11전 전승을 달성,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시즌 두 번째 세트 패배를 당한 그리핀의 세트득실은 +20이 됐다. SKT는 9승4패 세트득실 +10이 됐다. 2위 샌드박스 게이밍(10승3패 세트득실 +12)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SKT가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1세트를 선취했다. 대지 드래곤을 사냥한 SKT는 15분 만에 그리핀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7분 두 번째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는 상대에게 버프를 내주는 대가로 ‘초비’ 정지훈(조이)의 목숨을 가져갔다.

SKT는 서서히 그리핀과의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갔고, 전투를 통해 킬 포인트를 누적했다. 이들은 29분과 37분, 미드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했다. 전리품으로는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이어 장로 드래곤 둥지 앞 마지막 전투에서 그리핀을 제압,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핀은 시즌 두 번째 세트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에 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리핀은 빠른 다이브로 SKT 바텀 듀오를 제압,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탑 3-2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리산드라)에게 더블 킬을 헌납했지만, 곧 정지훈(이렐리아)과 ‘타잔’ 이승용(엘리스)의 2연속 탑 끊어 먹기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그리핀은 29분경 탑에서 정지훈과 이승용을 잃었다. 그러나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SKT를 급습, 반격에 성공해 역으로 버프를 챙겼다. 침착함을 되찾은 그리핀은 32분에도 이상혁과 ‘클리드’ 김태민(자르반 4세)을 처치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38분 내셔 남작 둥지에서 SKT를 제압, 곧 상대 넥서스까지 불태웠다.

그리핀은 후반까지 날카로운 판단력을 유지, 마지막 세트의 승자가 됐다. 초반 양 팀이 한 차례씩 탑 갱킹을 성공시켰다. 게임이 균형이 무너진 건 12분경 바텀 전투에서부터였다. 그리핀이 이승용(이블린)의 활약에 힘입어 사상자 없이 2킬을 가져갔다. 리드를 점한 그리핀은 SKT의 포탑을 차례대로 철거, SKT의 활동 반경을 좁혔다.

이승용은 신출귀몰하게 움직였다.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칸’ 김동하(제이스)를 처치했고, 탑 1차 포탑으로 이동해 이상혁(아지르)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그리핀은 27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4킬을 헌납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상대와의 전투에서도 4킬을 내줬다.

그리핀은 최성원이 쌍둥이 포탑을 부순 걸 십분 활용했다. 이들은 순간이동을 보유한 라이너들과 ‘은신’ 효과를 두른 이승용을 별동대로 투입, 김동하 혼자 지키고 있던 SKT 본진에 잠입했다. 그리고 SKT의 넥서스를 테러하는 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