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준, 롯데 킬러?…7홈런 중 3개’ 도루저지율 등 수비력 보완 과제

입력 2019-03-08 16:27

지난해 6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홈경기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3점 홈런을 쳤다. 다음 날에는 9회 말 투아웃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롯데에게 유독 강했다. 17타수 6안타, 타율 0.353을 기록했다. 9개 상대 팀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지난해 홈런 7개 중 3개를 롯데전에서 때려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25)이다. 청주고 재학 시절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지만,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 9경기, 2016년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17년에는 아예 1군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2018년 1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백업 포수 자리를 꿰찼다. 포수로서 84경기에 나서 433이닝을 수비했다. 최재훈(30)이 830.2이닝을 책임졌다. 지성준은 3개의 실책을 범해 수비율 0.993을 기록했다. 31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8개를 막아내 도루저지율은 20.5%에 불과했다.

타자로선 99경기에 출전했다. 207타수 57안타, 타율 0.275를 기록했다. 7홈런에다 7개의 2루타를 때려낼 만큼 파괴력도 보여줬다. 볼넷 12개에 비해 삼진은 55개로 많았다.

이제 한 시즌을 겨우 풀타임으로 뛰었다. 포수로서 가장 필요한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 20.5%의 도루 저지율이 말해주듯 수비력을 키워야 한다. NC 다이노스 양의지(32) 영입 대신 최재훈-지성준 체제 성장을 꾀한 한화다. 현재까진 지성준 개인도, 한화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