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둘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은

입력 2019-03-08 22:30

올해 92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7일(현지시간) 런던 과학박물관을 방문한 여왕은 왕실 인스타그램 계정에 19세기 발명가이자 수학자인 찰스 배비지가 고조부인 앨버트 왕자에게 보낸 편지를 사진으로 올렸다. 여왕은 “오랜 기간 기술과 혁신, 그리고 차세대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준 과학박물관에서 이러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는 게 상당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왕은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세계 최초의 컴퓨터 학자인 찰스 배비지는 1843년 7월 차분기계(Difference Engine)를 설계한 뒤 앨버트 왕자에게 이를 시연했다”며 “이 편지에서 배비지는 시인 바이런의 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와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해석기계(Analytic Engine)를 설계했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해석기계는 1833년 ‘컴퓨터의 아버지’ 배비지가 고안한 기계식 계산기로, 기술과 비용의 문제로 실현되진 못했지만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라고 불리며 많은 발명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국 왕실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480만명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이 계정에서는 사진과 영상으로 영국 왕실의 업무와 활동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