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세계를 이만큼 전진시켜온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며 “111년 전 오늘 빵과 장미를 든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적었다.
이어 “세계가 이날을 함께 축하하는 것은 용기 있는 여성들의 행동으로 인해 비로소 우리가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숙고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1985년부터 기념행사를 진행하다가 작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건강하고 자신이 꿈꾸는 삶을 개척하기 바랐다. 기회와 과정이 공정한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기원했다. 부모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며 “차별 없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고 우리는 조금씩 양보하며 그런 사회로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UN Women’이 발표한 세계 여성의 날의 기조는 ‘평등하게 생각하고, 스마트하게 만들어가며, 변화를 위해 혁신하자’다. 성평등한 사회는 남성과 여성 구별 없이 더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라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좀 더 스마트하게, 삶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세계를 이만큼 전진시켜온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며 “더욱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며 함께 노력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0년대 초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12~14시간씩 근무했으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1908년 3월 8일 1만5000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UN은 1975년부터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은 이로부터 10년 뒤인 1985년 제1회 한국여성대회를 비롯한 각종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