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지명…7년만의 1군 재진입’허일, 롯데 국대급 외야진 뚫을까

입력 2019-03-08 15:43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들려오는 선수 이름 가운데 허일(27)이 있다.

허일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2011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라는 앞선 순번에 지명됐다. 야수로는 많은 1억1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입단 첫해 6월 2경기에 나섰다.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그로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해 9월 11일까지 23일간 1군에 등록돼 있었다. 9경기에 출전했다. 14타수 5안타, 0.357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5타점과 1득점을 기록했다. 연봉도 11.1%가 인상되며 3000만원이 됐다.

롯데 외야진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포진돼 있다. 최다안타왕과 득점왕을 차지한 좌익수 전준우(33)에다 통산 타격 2위 우익수 손아섭(31), 8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해온 민병헌(32)이 중견수로 자리 잡고 있다. 백업 멤버 또한 쟁쟁하다. 베테랑 이병규(36)와 김문호(32), 준족의 나경민(28)까지 각자의 특성이 있다.

허일은 아직까지 보여준 게 없다. 지난 8년간 18타수 5안타, 타율 0.278이 전부다. 홈런조차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정규 시즌은 다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자신의 특징을 만들어 내야 한다. 1군 진입이 최우선 목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