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전훈캠프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지난 1월 30일 오키나와로 출국했던 삼성은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개시했고 40일 가까운 일정을 무사히 마친 뒤 이날 귀국했다.
삼성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1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치른다. 캠프 기간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4승 4패(국내팀 4승 3패, 일본팀 1패)를 기록했다.
전훈캠프를 지휘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와서 차질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최근 강화된 야수진에 대해 언급했다. SK 와이번스에서 오프시즌간 트레이드 돼 온 김동엽에 대해서는 “최근 연습경기에선 5번 타순에 주로 기용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변화구 대처 능력 등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감독 입장에선 김동엽이 (기대를 충족시켜 중심타선에) 들어갔으면 한다”며 “성실한 선수다. 캠프 기간 동안 내가 잔소리를 많이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입단해 기대를 모으는 신예 이학주와 붙박이 유격수 김상수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이번 캠프에서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평했다.
투수진 운영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로테이션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불펜은 우선 우규민과 장필준이 뒤를 맡는다고 보면 된다. 중간을 맡을 젊은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임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는 “헤일리는 디셉션에 강점이 있고 공끝이 좋다. 맥과이어는 공에 파워가 실리는데 변화구 능력도 괜찮은 것 같다”며 “지금 모습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