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미세먼지에 샤오미 공기청정기 안돼” 반중 불매운동 확산

입력 2019-03-09 00:10
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 책임론’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판매율 급증한 샤오미 공기청정기’라는 제목의 글이 조회수 7만4000여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미세먼지는 숨 쉬는 게 괴로울 만큼 심해졌는데 샤오미 공기청정기를 사주니 중국은 우리나라를 우습게 볼 것”이라며 이른바 ‘가성비’ 제품으로 통하는 중국 기업의 공기청정기 구매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미세먼지 심화로 인해 자국 기업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상승한다면,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중국 제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진 7일에도 중국제 공기청정기에 대한 불매 움직임은 건재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쓰는 사람들 멍청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회원들이 뽑은 베스트글 리스트에 진입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구매 후기에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나 때린 의사한테 가서 치료받는 격”이라고 꼬집어 베스트 리플로 선정됐다.

한편 중국은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중국 책임론을 부인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