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장관 7명과 차관급 인사 2명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4선의 박영선,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체감형 성과가 중요하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와 정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풍부한 경륜과 정무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에 대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했다”며 “경제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벤처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과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장관 지명 이후 입장을 내고 “문재인 정부 3년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수년간 활동한 경력을 인정 받았다. 김 대변인은 “진 후보자는 행정, 안전 분야 정책과 행정안전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시각과 탁월한 정무 감각, 이해관계 조정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실질적 도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가재난관리체계 혁신으로 모두가 안전한 나라,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통일연구원장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실현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관료 출신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체육계 정상화 등의 과제를 맡게 됐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주택시장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해운업 재건과 수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김 대변인은 “이 처장은 사회 약학 및 의약품 정책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라며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의 관리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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