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3억3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브라이스 하퍼가 연습타격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게이브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MLB닷컴은 8일 “하퍼가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하퍼는 이날 진행된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명의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12번의 타석에 섰다. 하퍼는 우완 투수 구스타보 아마스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또 우측 선상으로 강한 타구를 날린 데 이어 펜스를 맞히는 타구를 치기도 했다.
캐플러 감독은 하퍼의 타격에서 이날 가장 신경써서 본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건강이다”라며 “하퍼가 건강한 상태로 좋은 타이밍에 타격하는지 보고 싶었고 실제로 잘 됐다. 하퍼는 그 뒤 주루 연습도 잘 해냈다”고 평했다. 이어 “오프시즌에도 하퍼와 교류했는데 최근 며칠간 더 대화를 나누며 그에 대해 더욱 더 알아가고 있다”며 “하퍼의 지성, 준비성, 프로의식(work ethic) 등에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퍼는 오는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시작되는 그레이프프룻 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