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보도 위 걸림돌 없앤다… 양평로 지중화 추진

입력 2019-03-07 22:00
취약시설 안전점검 중인 채현일(오른쪽)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각종 도로시설물이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구는 보도 위 걸림돌로 전락한 전력 및 통신용 전주를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양화대교 남단에서 당산역에 이르는 800m 구간이다. 이 지역은 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전력과 통신 수요가 높아 가공선로가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구는 한국전력공사, KT, SK텔레콤 등 유관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구간의 19기 전주 배전선로 철거, 분전함·공중 케이블 매설, 지중배전기기(관로) 설치 등을 추진한다.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5억 원이며, 한국전력공사‧통신사와 영등포구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구는 시비 포함 총 13억 원을 투입한다.

지중화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전기누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효율적이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사업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12월까지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약속한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서 영중로 정비부터 고가철거 등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사업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속적인 지중화 사업을 통해 깨끗한 도시 이미지 제고 및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