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도브’ 김재연 “그리핀전, 배울 점은 배우겠다”

입력 2019-03-07 20:28 수정 2019-03-07 20:34
라이엇 게임즈

샌드박스 게이밍 ‘도브’ 김재연이 다가오는 그리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샌드박스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에 세트스코어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리그 선두 그리핀 뒤를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쁜 이유가 두 가지 있다”고 말문을 연 김재연은 “첫 번째로는 저번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MVP 인터뷰 때 ‘담원을 무난히 이기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켰다. 또 하나는 담원이 우리와 같이 LCK로 승격한 팀이지 않나. 다른 팀보다 더 이기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재연은 이날 스스로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팀적으로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제 경기력만 보면 좋지는 않았다. 특히 2세트에서 좋게 시작할 거로 예상했는데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팀적으로는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잘해줬다. 가끔 무리했던 것만 빼면 잘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김재연은 9.4 패치 적용 직후 샌드박스가 메타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지금은 훈련을 통해 메타를 전부 흡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 팀은 9.2 패치 때 메타가 잘 맞았다. 9.3 패치 직후부터는 많이 당황했고, 밴픽이나 플레이도 이전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현재는 연습과 연구를 통해 적응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연은 다음 경기인 오는 10일 그리핀전에서 “배울 점은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인 만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그리핀과 게임할 때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맞라이너인 ‘초비’ 정지훈을 보면 갱킹을 안 당하면서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운영 단계에서도 주도적으로 할 때와 팀에 맞춰줄 때 플레이가 좋다. 이밖에도 다방면으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재연은 2위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SK텔레콤 T1과의 경기를 통해 양 팀의 정규 시즌 순위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라운드 SKT전이 남아있다”며 “결국 SKT전을 이기면 (순위싸움에서) 유리하고, 지면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팀은 오는 22일 맞붙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