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봇전투단 첫 제병협동훈련…드론탐지 후 敵진지에 집중포화

입력 2019-03-07 19:04
7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공지합동훈련에서 드론봇 전투단 장병들이 정찰감시드론을 띄우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이 7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 공군18전투비행단을 포함한 육군항공·포병·공병·방공 전력과 함께 공지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드론봇 전투단이 이 같은 제병협동훈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7일 실시된 공지합동훈련에서 전차들이 500MD 헬기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기동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군 관계자는 7일 “이번 훈련에는 정찰감시드론 4대가 투입됐다”며 “이들 드론은 전방 핵심표적에 대한 첩보와 전투피해상황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훈련은 8일까지 진행된다. 수기사 예하 전승대대 K1A2전차, K200장갑차, 비호, K242, K281, 장갑전투도자(M9ACE), 교량건설 장갑차량(AVLB) 등이 투입됐다. 공군18전투비행단 F-5 2기, 육군항공 500MD 헬기 2기도 동원됐다.
전차들이 7일 진행된 훈련에서 적진을 향해 이동하는 장면. 육군 제공

이날 훈련은 적이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수기사 전승대대장 정태건 중령은 “이번 공지합동훈련은 실제 전투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7일 실시된 훈련에서 적 진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포를 쏘고 있는 전차. 육군 제공

아군은 정찰드론 2대를 투입해 적 위치 및 규모를 파악했다. 공군과 포병은 드론을 통해 식별된 표적에 화력을 퍼부었다. 이어 전승대대 예하 전차 1중대가 방공 병력의 엄호를 받으며 적 진영으로 진격했다. 공병소대는 장애물 지대를 뚫었으며, K1A2전차로 구성된 전차중대가 육군항공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적 전차들을 공격했다.

군 관계자는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적의 강력한 방어진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육군항공과 포병 전력이 총동원된 막강한 통합화력으로 적진을 격멸시킨 것”이라며 “적진에 화력을 집중한 뒤 3중대가 최종 목표를 확보하면서 이날 공지합동훈련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