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아세안 6개국의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대규모 신남방 교육 ODA 지원사업을 펼친다.
코이카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육 ODA 사업은 미국이 우리를 돕기 위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공과대학의 역량 강화를 도운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방식으로 체계적·종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아세안 6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최상위 국·공립 대학을 대상으로 의료·보건·농수산·엔지니어링·정보통신기술(ICT)·행정·경제 등의 분야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하며 2027년까지 1억20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은 기존 ODA 사업의 건물, 시설 지원 유형이 아닌 아세안 6개국의 사업대상기관의 역량강화(교수·직원의 교육·행정 역량 강화, 교과과정 현대화, 교육시설 및 교보재 현대화 . 연구역량, 연구논문 향상)와 유기적 지식협력 네트워크 구성(한-아세안 대학 간 교수·학생 교류 증진, 국제학술지 공동연구논문 발표 등을 목표로 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협력을 한반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같은 4강국 수준으로 격상하고 사람·평화·상생번영의 관점에서 ‘더불어 잘사는 상생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신남방정책 이행을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교역, 투자 파트너 이상의 관계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이카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전문기관으로서 글로벌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면서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ODA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