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는 넘었지만 PO는 멀어진 르브론

입력 2019-03-07 17:44
사진=NBA 인스타그램 캡쳐

마이클 조던(MJ)의 기록은 넘어섰지만 플레이오프(PO)는 멀어져간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31득점을 추가해 통산 득점 3만2311점을 기록하며 마이클 조던(3만2292점)을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4위가 됐다.

조던을 존경해 데뷔 당시 등번호도 23번을 달고 뛴 르브론인 만큼 감상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르브론은 이날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덴버에 99대 115로 패하며 8위 LA 클리퍼스와의 승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남은 17경기에서 6.5경기차를 좁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시즌 중반 르브론을 중심으로 카일 쿠즈마, 론조 볼 등 신예들이 분전하며 서부 4위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이날의 르브론도 빛나지 못했다. 르브론은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수도 잦았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트래블링을 기록하기도 했고 코트 바깥쪽에서 공을 굴려가며 시간을 아끼려다 상대에게 소유권을 빼앗기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르브론의 기록 달성을 알리면서도 "축하의 말은 곧 묻힐 것"이라며 "르브론의 올 시즌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는 냉정한 평을 내렸다.

르브론은 지난 8년간 NBA 파이널에 진출한 PO의 주인공이었다. PO에서는 정규시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나 올시즌 르브론이 봄에 포효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 보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